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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차이

책, 도서, 서적의 차이는 무엇일까

글을 쓰다 보면 어떤 어휘 표현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될 때가 있다. 최대한 더 적확한 표현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묘한 어감 차이를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 공부해본 어휘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책'과 '도서', '서적'의 차이는 무엇일까?

 

Raphael Brasileir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우선, 의미에 있어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글이 인쇄된 수백(혹은 수십, 수천) 페이지의 종이가 표지와 함께 묶인 물건'을 가리킨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Olya Kobrusev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그럼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도서와 서적은 '읽다'와 매끄럽게 호응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범용성 유무'에 있다. 

 

책은 일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도서와 서적은 제한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1) 도서서적은 주로 문어에 쓰이고, 구어문어 모두 폭넓게 쓰인다. 

    예: 책의 경우, '책을 사다'와 '책을 구입하다'가 모두 가능하지만, 도서의 경우 '도서를 구입하다'가 주로 쓰인다. 

 

2) 은 문장에서 독립적으로 쓸 수 있지만, 도서서적합성어나 '명사+명사' 형태의 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단, 도서는 도서관, 서점, 출판, 교육 등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서적은 분류 영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절대적 구분은 아니며, 중합되어 쓰이기도 함)

    예: 도서 열람, 도서 목록, 재고 도서, 추천 도서 / 기술 서적, 문학 서적, 미술 서적, 법률 서적

 

 

※ 책자

- 어떤 목적(특히 어떤 정보나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만든 책

- 보통 얇고 작은 형태를 띨 때가 많은데, 이 경우는 소책자라고 칭하기도 한다. 

- 홍보 책자, 여행 안내 책자, 상품 소개 책자 등

 

 

 

참고 문헌: 안상순, 「우리말 어감사전」, 유유, 2021